Special Interview

여수엑스포 대행사 이즈피엠피 황광만 대표

황광만 대표이사 주요약력

■ 학력 :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 주요경력 : ㈜이즈피엠피 대표이사, LG애드 프로젝트팀 국장, 글로벌 비즈니스팀장 역임
■ 세부 경력사항
– 1988~1996
LG전자, LG건설, LG패션, 서울이동통신, 국민생명 등 광고기획
– 1997~2000
LG전자 해외 프로모션 총괄 진행
JT Int’l, KT&G 중국부문 프로모션 총괄 기획 진행
– 2001~2004
LG그룹 프로모션 총괄 기획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기공식 및 범국민캠페인 총괄 기획
UNESCAP인프라장관회의 총괄 기획
2001/2002대한민국과학축전 총괄기획
메트로폴리스 서울총회 총괄기획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총괄기획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총괄기획
– 2004~현재 : ㈜이즈피엠피 대표이사

 

여수 엑스포가 막을 내렸다. 뜨거운 논란과 이슈를 생산하기도 하였고, 여러 가지 상반된 평가가 나오기도 하였다. 본 지에서는 여수엑스포의 유치과정에서부터 현장운영까지 참여했던 (주)이즈피엠피의 황광만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수엑스포의 유치과정, 운영성과, 운영상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 엑스포가 개최도시와 MICE산업에 미치는 영향, 향후 국내 엑스포 산업 전망과 과제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황광만 대표는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LG애드의 프로젝트팀 국장, 글로벌 비즈니스 팀장을 역임하였으며, 2004년부터 (주)이즈피엠피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Q1>>여수엑스포가 막을 내렸습니다. 여러 가지 이슈와 논란을 낳기도 했는데, 현장을 직접 운영하신 입장에서 잘 되었던 점은 무엇이고,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여수엑스포는 104개 참가국과 UN을 비롯한 10개 국제기구, 7개 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엑스포의 상징이 된 빅오쇼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디지털 바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 등의 전시시설과 1만 3천여 차례가 넘는 각종 문화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였고, 93일 동안 개최된 이번 엑스포를 방문한 관람객은 820만 3,956명으로 조직위가 목표했던 8백만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주)이즈피엠피는 2006년 여수세계엑스포 유치활동 시점에서부터 지금까지 거의 6년여의 긴 기간 동안 다각적인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해 왔고, 현재도 20명이 넘는 직원들이 현장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 관람객 집객이 다소 저조했었고, 사전예약제 등의 번복으로 일부 혼선을 가져오기도 했으나 이것을 논란이 아닌 엑스포 성공을 위한 과정으로 봐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개인이 아닌 업계에 몸담고 있는 일원으로써 가장 아쉬웠던 점은 오히려 엑스포 개최 기간이 아니라 그 준비 기간 동안에 있었습니다. 여수세계엑스포 초기계획을 수립하는 동안 우리 MICE 업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MICE업의 전문성과 능력이 외부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씁쓸한 사실을 방증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그 후 분야별 세부적인 실행계획 수립차원에서는 각 분야의 대행사들이 선정되어 나름의 전문성이 발휘되긴 했지만, 초기에 잡혀진 큰 틀 안에서 여러 가지 한계가 노정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ICE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번 여수엑스포가 국내 MICE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번 계기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산업으로써 국가적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합니다. 더불어, 여수세계엑스포는 관련된 해외 기사가 총 565건이 보도됐고, 해외 방송사의 취재 횟수만 총 347회(8월 4일 기준)에 달해 대한민국과 여수를 세계적인 해양도시와 국가로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음을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2>>이번 여수엑스포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19년 만에 개최된 BIE인정박람회였는데요. 이번 여수엑스포에서 (주)이즈피엠피가 주력하여 맡은 분야는 무엇이었습니까?

일단, 여수엑스포에 유치단계부터 우리 회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엑스포는 MICE의 거의 전 영역이 망라되어 있는 MICE 산업의 총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이즈피엠피는 이런 엑스포에 있는 MICE 전 분야를 한 회사 내에서 턴키로 실행할 수 있는 회사를 모토로 설립되었습니다. 이 모든 업무를 회사 내 조직인 엑스포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이벤트사업부문, 전시사업부문, 컨벤션사업부문 총 4개 부문이 모두 모여 전사적인 TFT팀을 구성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여수엑스포 유치단계에서 실사단 방한 Hospitality와 문화행사, 국제회의, 유치 프레젠데이션 과정에 참여하였고, 유치 이후 준비 기간에는 여수엑스포의 국제적 유치 홍보와 주제에 대한 전세계적 담론의 정립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회의와 104개국 참가국 회의 등을 수 차례 진행하였습니다.
여수엑스포 현장에서는 엑스포장 전체 운영 및 주요 전시관 운영 업무, 문화공연 중 주간에 펼쳐졌던 주제공연인 ’해상쇼’ 연출 및 제작업무, 롯데 기업관 및 일본관 운영/이벤트업무, 광주광역시 전시관 제작 및 운영 등을 담당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총 6개팀, 35명의 임직원이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렇듯 긴 기간의 행사를 훌륭히 실행해준 우리 직원들에게 매우 큰 감사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Q3>>2012 세계엑스포를 여수로 유치하는 과정에서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셨는지요?

2006년 5월 22일 여수가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을 한 이후, 2007년은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전쟁터였습니다. (주)이즈피엠피는 2007년 2월에 BIE실사단 방한 행사부터 여수세계엑스포 유치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약 2개월 남짓한 절대적으로 부족한 준비시간과 엑스포장 조성이라는 가시적인 결과물이 부족한 점을 극복하여, BIE실사단에게 대한민국과 여수에 대한 강인한 이미지를 넘어 최고의 감동을 심어주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성공적인 BIE실사단 방한 행사 덕분에 뒤이어 2007년 9월 2차 국제심포지엄도 담당하게 되었고, 2007년 11월 27일 프랑스에서 열린 개최지 선정 BIE총회에도 조직위원회와 함께 참가하여 총회장 밖에서나마 혼신의 힘을 다하여 대한민국 1표에 목놓아 소리치고 응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2012 여수세계엑스포 확정 이후, 2008년에는 유치기념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담당하였고, 2009년에는 입찰을 통해 여수세계엑스포 회장운영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행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2012 여수세계엑스포와 미개척의 길을 함께 고뇌하며 함께 걸어온 것 같아 감회가 남다릅니다.

 

Q4>>이번 여수엑스포를 운영하면서 (주)이즈피엠피가 목표했던 바는 무엇이었고, 그러한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하였는지요? 또, 여수세계엑스포 운영에서 어떤 부분이 어려웠고, 향후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개선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2007년 여수세계엑스포 유치단계부터 (주)이즈피엠피의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세계엑스포 전 분야를 턴키로 수행할 수 있는 회사의 모토에 걸맞도록 여수엑스포가 업무분야별로 매우 세분화되어 입찰을 진행한 점을 감안하여 가능한 한 다양한 업무분야에 폭넓게 참여하자는 것이었죠. 여수엑스포라는 울타리에서 (주)이즈피엠피가 수행 가능한 전 업무영역, 즉 전시, 이벤트, 운영, 컨벤션 등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상호경험을 내부직원들이 노하우로 축적하는 것이 ㈜이즈피엠피가 목표했던 바였습니다. 국가적 규모의 엑스포였던 만큼 각 영역에서 크고 다양한 경험들을 했다고 확신합니다. 그 경험치를 어떻게 개인과 시스템 안에 고스란히 실력으로 내재시킬 수 있는가는 오히려 앞으로의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케이스 스터디와 자료 축적을 위한 워크샵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우리에게 아직 여수엑스포는 끝나지 않은 셈입니다.
한편으론, ㈜이즈피엠피가 참여하고자 시도했던 모든 업무분야에서 수주를 한 것은 아닙니다. 일부 분야에서 입찰에 실패하는 과정도 있었고, 해외국가 전시관의 경우에는 마지막 단계에서 계약 여건상 포기한 사업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실패와 포기라는 아픈 결과에도 나름 성과가 있었고, 이러한 실패가 토대가 되어 현재처럼 여수엑스포의 다양한 업무영역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성공과 실패의 유의미한 원인을 반추함으로써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행사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은 것이고, 회장 운영업무는 인체로 비유하면 혈관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각 요소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경직되지 않는 유연성이 필요한데 컨소시엄으로서의 한계와 타 조직과의 원활한 소통, 현장의 목소리를 적시에 반영할 수 없었던 업무 구조 등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 역시 우리 업계의 전문성이 좀 더 널리 인정받게 되어야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Q5>>1993년 대전세계엑스포 이후 각 지자체별로 엑스포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불과 20년 만에 지역과 산업을 기반으로 한 엑스포가 크게 활성화 되었는데요. ㈜이즈피엠피는 여수세계엑스포 외에도 이러한 국내 엑스포에 대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진행했던 주요 엑스포 행사와 이후 계획되어 있는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또 (주)이즈피엠피가 꾸준히 엑스포 행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주)이즈피엠피는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진행했던 대행사 또는 각 영역의 전문기획사의 책임자들이 주축이 되어 2003년에 설립된 회사입니다. 개인이 아닌 회사 자체의 실적이 있어야만 입찰에 응시할 수 있는 우리나라 입찰구조상 설립 초기부터 엑스포사업에 참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주로 엑스포의 연구 용역과 엑스포처럼 복합행사 성격을 가진 국제회의, 이벤트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지자체 엑스포는 2008년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총괄수행을 시작으로 본격화되었습니다. 이후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비롯하여 약 10여개의 엑스포를 개최하였거나 개최 준비 중에 있는데, 현재는 2013년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군 공동주최)와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경상남도, 산청군 공동주최) 등은 현재 수주하여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편으론, 회사의 업무 특성상 대형 국제 행사 중에 엑스포와 유사한 복합행사의 성격을 가진 행사에서 가장 많은 수행 실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이즈피엠피가 엑스포를 수주하는 가장 큰 경쟁력은 앞서 말했듯이 회사의 독특한 사업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주)이즈피엠피는 30년의 실무경력을 가진 관광 및 마케팅분야 박사가 소장으로 있는 지역마케팅연구소와 국제 행사 유치와 협력을 전담하는 2개의 자회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집중할 지역의 니즈를 파악하여 연구하고 그에 따른 마케팅 방법론을 개발하여 국내외 협력과 유치를 전담하는 조직입니다. 또한 본사에는 엑스포의 필수적 업무 영역인 컨벤션, 이벤트 연출, 엑스포 운영, 전시 기획 및 디자인의 4가지 사업부서가 있는데 거의 모든 업무를 이 6개의 업무 조직이 한명의 총괄 PM 아래 TFT를 구성하여 수행합니다. 단일 회사 내에서 이 모든 영역을 유기적으로 병합하여 솔루션을 개발하고 직접 실행하는 조직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는 구조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하나, 우리나라 엑스포가 지자체가 주최하여 국제엑스포를 기획하고 수행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제 생각으로는 ㈜이즈피엠피가 주최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희 내부 직원들끼리 “우리는 반 공무원이다”라고 얘기합니다. 사실 우리는 엑스포라는 사업을 어떻게 하면 잘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일 뿐이지 그 지자체에 몇 십 년 동안 살아오시고, 애정을 쏟으시는 분들에 비하면 모자란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엑스포를 준비하는 그 기간 동안만이라도 엑스포를 주최하는 지역의 시민이자,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의 같은 공무원의 일원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하여야만 진정한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지금도 변함없는 우리의 원칙입니다. 이렇게 최대한 원칙을 지키려 하는 모습을 통해 진심이 전달되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주)이즈피엠피가 꾸준히 국내 엑스포 행사를 수주하며 차곡차곡 노하우를 쌓아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여겨집니다.

 

 

Q6>>엑스포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컨벤션과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함께 열리고 지역개발과 관광상품 개발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MICE산업에서 엑스포가 가지는 특징과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이러한 엑스포 행사가 지역과 MICE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기본적으로 엑스포의 업무영역을 보면 MICE 전 분야를 아우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시, 이벤트, 컨벤션, 관광 등의 전분야가 하나의 행사 아래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렇기 때문에 엑스포라는 의미는 이 모든 행사들을 포괄하는 광역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흔히 지역의 축제와 엑스포를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있지만, 축제와 엑스포는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엑스포는 축제보다 지역의 산업을 기반으로 하여 비즈니스의 개념이 더해진 “B2B+B2C”의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엑스포 행사가 진행되는 지역에 컨벤션센터가 있다면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하여 B2B 행사는 컨벤션센터 내에서 개최하고, B2C 행사는 컨벤션센터 인근의 야외 또는 텐트 등의 임시시설을 설치하여 진행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엑스포는 MICE행사의 집합체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일반적인 MICE행사보다 더 큰 규모의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엑스포 행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이 행사를 통해 그 지역에 남겨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스포를 통해서 지역의 육성산업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바로 일반 시민들만이 참가하는 축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수엑스포를 통해 전라남도 여수시는 교통, 숙박 등의 전반적인 MICE인프라 개선의 기회가 된 점이 가장 큰 소득일 것입니다. 엑스포 이전에 이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었고, 많은 관광적 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활성화가 덜 되었던 지역이었습니다. 이런 국제 규모의 엑스포 행사가 아니었다면 KTX역 신설, 도로 개선 및 숙박시설 확충은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일이었을 겁니다.

 

Q7>>대전엑스포 이후 지자체별로 많은 엑스포가 개발되면서 현재 엑스포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향후 성장률은 과거처럼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러한 환경여건을 고려할 때 향후 국내 엑스포의 발전방향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그러한 방향 속에서 (주)이즈피엠피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신지요?

1993년 대전세계엑스포를 시작으로 각 지자체 중에서도 광역지자체인 “광역시 또는 도”단위가 중심이 되어 최근까지 국제엑스포가 개최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2006년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가 개최되면서 기초지자체인 “시”가 주축이 되어 진행된 국제엑스포로써 첫 스타트를 끊었고, (주)이즈피엠피는 그 이후의 2010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2011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2012년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등의 지역의 산업 특성이 결합된 국제엑스포를 연이어 훌륭히 치러냈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전세가 역전되어 광역지자체의 주최보다는 기초지자체인 시(군)이 주최가 되어 진행하는 행사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엑스포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든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주변국이자 우리나라와 유사한 엑스포시장구조를 가진 일본과 비교할 때 아직은 성숙기 초반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 10년 이상 동안은 급격한 규모성장은 없을지라도 현재의 시장규모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엑스포가 지속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고려할 때, 향후 전망은 2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엑스포 시장에 참여하는 대행사간 경쟁구도의 심화입니다. 지자체가 구성한 조직위원회가 엑스포 경험이 없는 공무원들로 조직되기 때문에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대행사와 직접적으로 사업을 수행코자 할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따라서, 엑스포시장에도 엑스포 전문대행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여수엑스포도 행사 종료 이후 엑스포부지 및 시설에 대한 사후활용이 화두로 대두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엑스포의 사후활용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사후활용은 단순히 엑스포장 부지인 하드웨어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엑스포에 담겼던 소프트웨어와 지역의 마케팅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포스트엑스포에 대한 고민과 그 결과물이 엑스포시장을 또 다른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8>>많이 바쁘실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즈피엠피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Global MICE Insight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글로벌 마이스 인사이트가 제공해 주는 정보의 넓이와 깊이에 감사 드립니다. 세계와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장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MICE산업은 미국과 유럽 등의 주도하에 발전해왔고, 아시아는 이를 따라가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동향을 보면 아시아에서의 MICE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고, 이에 미국과 유럽 등의 업체들도 아시아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MICE 행사의 규모가 점점 더 복합화 및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컨벤션 행사이면서도 전시와 이벤트가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전시 행사이면서 컨벤션과 이벤트 행사는 반드시 같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행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의 기획사들을 보면 PCO, PEO, EVENT로 구분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회사들이 있을 뿐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업체들이 적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FTA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업계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전문화 못지않게 복합화의 화두 또한 항상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MICE 산업은 글로벌한 관점에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분야입니다. 일례로 중국에서는 2010년 상해엑스포 이후에 각 성이나 도시에서 엑스포와 대형 국제행사 개최에 대한 니즈가 비약적으로 증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성 있고, 동양적 정서를 공유하는 한국 업체들이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하여 만들어 간다면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MICE 산업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 또한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행사를 수행해오면서 얻은 경험치 하나를 말씀 드리면, 우리가 수행했던 많은 국제 행사에서 해외의 주최기관들이 우리의 행사 완성도에 대해서 찬탄하는 것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처음엔 우리나라의 수준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다가 행사가 시작되면 그들이 지금까지 진행했던 행사 중 가장 훌륭했다는 평을 수 없이 들어왔습니다. 심지어는 여러 가지 행사 요소를 향후 자신들의 행사에 반영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는 일도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MICE산업계에 업계의 동반자로서 감히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전문가로서 우리 영역에 대한 자부심과 우리의 가치에 대한 자긍심을 먼저 부여하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 영역에서 우리의 전문성과 가치를 외부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