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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기조연설에서 크루즈산업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 1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 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이 열렸다. CES는 전자업계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전시회로 로벌 IT 업체를 비롯하여 관련 업계들이 대 거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1967년 뉴 욕에서 첫 행사가 열린 이후 50주년을 맞는 해다. 올해 CES에는 스마트홈, AR·VR, 드론, 로보틱스, 웨어러블, 운송기술 등과 관련한 3,800개 이상의 참가업체와, 전 세계 150개국에서 16 만 5천명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업계의 발전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 하고 있는 만큼 CES 2017 기조연설 주 제에 관심이 쏠렸다. 기조연설에는 IT 와 전자를 비롯한 각 업계 리더들이 참 여했다. IT와 전자회사뿐만 아니라 자 동차, 스포츠, 크루즈 업계도 나란히 전시회에 참석하여 해당 회사의 관계자 들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는 전자 산업이 융복합 시대의 길로 접어들었 으며 앞으로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다. 눈에 띄는 기조연설자 중에는 전자산업과는 다소 거리가 먼 세계 1위 크루즈기업 카니 발코퍼레이션(Carnival Corporation) 의 최고경자 아놀드 도널드(Arnold W. Donald) CEO의 발표다. 그는 크 루즈 위에서 가상현실(VR)과 인공지 능(AI)을 활용하여 고객들에게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가 소개한 카니발코퍼레이션의 야심작 은 메달리안(Medallion)이었다. 카니 발 크루즈를 이용하는 고객 누구나 메 달을 몸에 차고 ‘오션 컴퍼스(Ocean Compass)’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스마 트폰에 내려 받으면 여행 준비가 끝난 다. 크루즈를 탈 때, 방문을 열 때, 식 당에서 음식 값을 계산할 때도 목걸이 나 시계 형태의 메달리안만 착용하고 있으면 된다.

아놀드 도널드 CEO는 CES 2017에서 여행과 정보기술(IT) 결합이 가져올 혁 신적인 변화에 대해 소개하면서, 매년 IT와 여러 산업의 융복합이 올해는 여 행과 레저까지 그 역이 확장되고 있 다고 강조하다. 카니발코퍼레이션의 크루즈는 구석구석 탑승객과 사물인터 넷(IoT)으로 묶어 혁신을 이뤄냈는데, 이번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CEO는 ‘카 니발 크루즈의 탑승객은 신분증도 필요 없고 신용카드도 필요 없습니다. 메달 리안만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이 작은 메달이 탑승객의 여행에서 얻을 수 있 는 경험과 재미를 극대화해 줄 것입니 다.’이라고 말했다.

카니발 크루즈 탑승객은 집으로 배달된 메달리안을 착용한 채 배에 오르면 크 루즈 직원이 고객의 사진을 찍는다. 이 는 모든 크루즈 직원들이 휴대하는 태 블릿PC에 전송된다. 메달리안을 착용 한 고객이 직원에게 다가가면 고객의 얼굴과 정보가 화면에 떠오른다. 또한, 배정받은 객실에 다가서면 문이 저절로 열려 굳이 메달을 문에 갖다 대거나, 가방에서 열쇠를 찾지 않아도 된다. 물 론 시스템의 안전에 대해 우려할 수 있 으나, 객실 문안에 내장된 센서와 크루 즈에 구축된 데이터 센터가 정보를 교 환해 방의 주인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 가 없다.

카니발코퍼레이션의 크루즈 탑승객은 크루즈 내에서 따로 지갑을 챙길 필요 가 없다. 식당, 카지노 등 크루즈 내부 의 모든 서비스는 메달리안을 통해 사
후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어린 자녀와 동승한 부모라면 엄청난 크기의 크루즈 안에서 아이를 잃어버릴 걱정 을 하지 않아도 된다. 메달리안은 모든 탑승객의 위치가 파악되기 때문에 자 녀의 위치를 언제든 부모가 확인할 수 있고, 물 안에서 사용이 가능하니 자녀 가 수장에서 놀고 있더라도 위치 파 악의 어려움이 없다. 음식 주문에 있어 서도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에 맞춰 주 문배달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크루즈에 무려 7천여 개 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카니발 크루즈는 단순한 배가 아닌 IoT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 크루즈인 것이 다. 아놀드 도널드 CEO는 메달리안의 역할은 무궁무진하며 스마트 기술로 사 람, 장소, 문화를 연결해 새로운 여행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광산업의 차세대 혁신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러한 기술의 발전은 MICE 산업에도 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IoT 기술을 결합한 행사가 더욱 보편화되 고 행사 기획 단계부터 운까지 융복 합 기술이 패러다임을 점차 바꾸어 나 갈 것이다.